2) 신사(新射)가 배우는 차례
▶ 좌우궁을 물론하고 두 발을 팔자(八字)로 벌려딛되 과녁 좌우의 아래 끝을 정면으로 향하여 딛는다. 이 때 얼굴과 이마도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줌을 이마와 일직선으로 거들고 중구미를 추켜들어 깍지손을 높이 끌면서 만족하게 당기어 맹렬하게 낼 것이며, 눈으로 과녁을 겨냥(準的)하되 활 아래 양냥고자와 수평선이 되게 볼 것이요, 턱을 줌팔 겨드랑이 아래로 끌어들여 묻어야 한다. 위에서 말한 여러 가지를 활힘(弓力)이 실하게 생길 때까지 반드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익히고 배워야 할 것이다.
▶ 죽에 힘이 들어가면 맞추기가 어려운 법이다. 이것은 활을 거들 때 앞죽에 힘이 들어가면 만작하여 방사할 때 죽의 힘이 다하여 풀리거나 매시근하여 힘을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활을 거들 때에 반드시 앞죽을 풀어두고 선뜻이 끌어 당겨 만작될 때 힘을 주어야 앞이 실하게 되니 활을 쏠 때 이것은 변함없는 원칙이 된다.
▶ 화살이 한배를 얻어야 맞기를 많이 한다. 한배를 얻으려면 깍지손을 높이 끄는 것이 원칙이니, 만일 깍지손이 낮으면 살고가 낮게 뜬다 하여도 영축(零縮)이 많아서 맞추기가 어렵다.
▶ 활을 거들 때 줌손을 우궁은 오른편 눈과 바로 떠들고, 좌궁은 왼편 눈과 바로 떠들어야 앞죽을 싸서 끄는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앞이 빨거나(빠지거나) 쪽활이 되기 쉽다.
▶ 화살이 나갈 때는 반드시 가슴통이 밀려서 방사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 끝(줌손과 깍지손)으로 방사가 되어 좋지 않다.
방사한 후에 줌손과 활장이 반드시 불거름으로 져야 한다. 이것은 줌손을 등힘으로 밀어야 되는데 이렇게 해야 살이 줌뒤로 떠서 들어와서 맞게 된다. 이것이 사법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화살이 만작이 되어 방사할 즈음에 짤긋짤긋 케여서(잡아당기면서) 방사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만작하여 잔뜩 잠기었다가 방사가 되면 방사머리에 혹시 살이 토(吐)하여지면서(퇴촉을 말함) 방사되기가 쉬운 고로 법에 맞지 않는다.
▶ 활을 거들 때는 앞과 뒤를 높이 차리는 것이 좋다. 만일 앞죽을 내려밀고 뒤를 낮추어 당기면 살줄(살高)이 낮으나 영축이 많이 나서 도저히 맞추기 어려울 뿐 아니라, 연기(年紀:나이)가 많아지고 늙어갈 때에는 활을 폐하고 쏘지 못할 지경에 이른다.
▶ 방사할 때 살깃이 줌손 엄지손가락을 훑고 나가는 폐단이 있는데 이 폐단의 종류가 세 조건이 있다. 첫째는 방사할 때에 줌손을 훑어쥐거나 둘째 낮게 끌거나 셋째 시위에 절피를 낮게 감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첫째 줌손을 주의하여 활은 무르도록 하여 쏘되 하삼지를 거들쳐 쥐고 방사한 후라도 앞을 들어주는 것이 훑어쥐는 병을 고치는 방법이요 둘째 깍지손을 높이 끄는 것이 묘한 방책이요 셋째는 절피를 살펴 낮게 고치는 것이다.
▶ 방사할 때에 시위가 줌팔을 치는 폐단이 있는데 이도 또한 세가지 원인에서 생긴다. 첫째는 줌손을 들이켜쥐거나 둘째 뒤를 놓고 앞으로 쥐거나 셋째 시윗동 안이 너무 길어서 철떡철떡 하기 때문이다. 이를 고치는 방법은 첫째 줌손을 빼서 쥘 것이요, 둘째 앞을 뻗어두고 뒤를 맥맥히 당겨서 저절로 벗어지도록 할 것이요, 세째는 시윗동 안을 늣지 않도록 주의하면 그 폐단이 저절로 고쳐진다.
▶ 방사할 때에 시위가 뺨을 치거나 귀를 치는 수도 있는데 그러한 때에는 턱을 죽머리 가까이 묻으면 된다.
▶ 활은 아무쪼록 힘에 무른 듯한 것으로 쏘아야 한다. 왜냐하면 힘에 부치는 활은 백해무익이기 때문이다.
▶ 활에 알줌이라 하는 것은(활만들 때 대림이라고 함) 대림이 구부러져 올라와 알줌이 딱 받치면 쏘기에 불편하며 아귀가 부실해도 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귀는 되도록 방긋하여서 방사할 때 편하게 받쳐주어야 한다.
▶ 활의 고자를 주의하되 고자가 굽으면 당길 때 헛힘이 들어서 쏘는 법에 이롭지 못하고 고자가 뻗으면 철떡거린다. 그러므로 정탈목은 굽은 듯하고 고자잎은 뻗은 듯해야 쏘는데 편리하다.
▶ 시위는 활의 힘에 따라 적당히 맞추어야 한다. 앞이 둥글고 뒤를 바짝 당기는 데는 시윗동 안을 된듯하게 해야 하고, 앞이 늘어진 죽에 뒤를 많이 당기는 데는 시윗동 안에 늦은(느슨한) 듯해야 적당하다. 팔이 길고 활을 많이 당기는데 시윗동 안이 된 즉 활이 빡빡해져 이롭지 못하고 앞이 둥글거나 뒤를 바짝 끄는 데는 시윗동 안이 긴 즉 철렁거린다.
▶ 활이 휘궁(후弓)이면 살의 영축이 덜하고 장궁이면 영축이 많은데 이것은 휘궁은 방사할 때에 당기는 정도가 균일하게 되고 장궁은 균일치 못한 폐가 있는 까닭에서 생기는 것이다.
▶ 살이 보통 때 쏘던 살보다 몸이 굵으면 줌앞을 가고 몸이 가늘면 줌뒤를 나간다. 줌앞 가는 살은 쏘는 법에 이롭지 못한 중매가 되나니, 이것은 줌 앞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앞을 베것기도 하며(뒤쪽으로 줌을 빼면서 끌기도 하고) 줌손 엄지 손가락을 들이밀기도 하며 깍지손을 덜 잡아 당기는 폐단이 생긴다. 줌뒤 가는 살은 쏘는 법에 이로운 중매가 되나니, 이것은 줌뒤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앞을 싸서 거들기도 하고 줌손 등힘을 밀기도 하며 뒤를 만족하게 끌어 당기기도 하여서 좋은 법으로 들어가게 되는 까닭이다.
▶ 방사하기 전에 낙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앞죽에 힘이 들어가거나 앞이 빠지거나 깍지손을 껴서 쥐거나 하는 세 가지 폐단에서 생기는 연고이다. 이같은 경우 첫째 앞죽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둘째 줌손과 깍지손을 등힘으로 밀어짜서 끌며, 세째 깍지손으로 살의 오늬를 껴서 쥐지 않으면 이러한 폐단은 저절로 없어진다.
▶ 정순을 쏠 때는 매번 상기(上氣)도 되고 호흡이 재촉도 되어서 방사할 때에 만족하게 끌어당기지 못하기도 쉽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쪼록 하기(下氣)가 되도록 할 것이며, 호흡이 재촉되지 않도록 마음을 안정되게 하며 기운을 화평하게 하여 만족하게 끌어 당기도록 주의한다.
▶ 화살은 5개 중 가벼운 것으로 1자띠를 정해야 한다. 이는 정순을 쏠 때 장시간 쉬었다 쏘기 때문에 몸이 풀리지 않아 만족하게 당기지 못하는 폐단이 있어 살이 덜 가기 쉬우므로 이를 예방하는 법이다
위글은 조선의궁술 내용이며 "온깍지궁사회"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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